2017.06.02 09:56

 

 

 

저자.

 

츠지 히토나리


1959년 동경에서 태어나 1981년 록밴드 ‘에코즈’를 결성한 그는 뮤지션으로 활약하다가

 

1989년 『피아니시모』로 스바루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 데뷔하였다.

 

초기작 『클라우디』와 1997년 제116회 아쿠다가와 상 수상작 『해협의 빛』으로 국내에 소개되었던 그는

 

현재 일본에서 뮤지션, 배우, 감독으로도 활동하는 개성있는 작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인간이란 잊으려 하면 할수록 잊지 못하는 동물이다.


망각에는 특별한 노력 따위는 필요도 없는 것이다.

 

끝도 없이 밀려오는 새로운 일들 따윈, 거의 모두 잊어버리고 살아간다.

 

잊었다는 것조차 모르는 게 보통이다.

 

pp.11~12

 

 


다 식은 카푸치노를 바닥까지 들이켰다.

 

추억과 함께 마셔 버렸다.

 

p.107 

 

 

 

 


아름다운 얼굴이다.

 

고뇌하는 인간은 늘 이렇게 아름답다.

 

 p.193

 

 

 

 


너무도 길게 느껴지는 기다리는 시간,

 

그것은 깨달음의 시간이기도 하다.

 

기다림의 저 앞에 기다림을 받아들이는 현실이 있다는 것을 깨닫기 위해,

 

사람은 기다림의 시간에 몸을 담근다.

 

 p.229

 

  

 

Posted by pftionist02
2017.06.01 14:34

 

 

 

저자.

 

에쿠니 가오리

 

 


1964년 동경에서 태어나 미국 델라웨어 대학을 졸업하고

 

1989년 『409래드클리프』로 페미나 상을 수상했다.

 

동화적 작품에서 연애소설, 에세이까지 폭넓은 집필 활동을 해나가면서

 

언제나 참신한 감각과 세련미를 겸비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 작품으로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에쿠니 가오리는 ‘여자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요시모토 바나나, 야마다 에이미와 함께 일

 

본의 3대 여류작가로 불리고 있다.

 

 

 

 

 


“사람의 있을 곳이란, 누군가의 가솜속밖에 없는 것이란다.”

 

p.210

 

 

고독할 때, 친절과 우정은 고독을 더욱 조장한다.

 

p.213

 

 

영화로도 제작되어서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

Posted by pftionist02
2017.05.31 16:23

 

 

저자.

 

은희경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이중주」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같은 해 첫 장편 『새의 선물』로 제1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했다.

 

문학동네소설상, 동서문학상, 이상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이산문학상,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나는 잘 울지 않는다. 적어도 남들이 있는 데서는. “남이 보는 데서 울면 그들이 널 달래주려 할 거야.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깔보기 시작하지.” 이것은 엄마가 내게 들려준 몇 안 되는 쓸모 있는 충고 중 하나이다.

 p.13

 

 

 

 

쉽게 잠드는 것도 대단한 우성 형질이다.

 

진화가 아주 많이 진행되면 세상에는 잠 잘 자는 사람들만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잠 못 드는 열등한 유전자는 쉽게 사라지고 말겠지.

 

오늘도 어둠 속에 누워 뒤척이던 나는 마침내 몸을 벌떡 일으키며 중얼거린다.

 

그래. 좋아! 안 자면 되는 거지?

 

새벽 세시에 일어나 잠옷을 벗는다.

 

그리고 스키니진을 입는다.


옷만큼 자신의 몸을 잘 느끼게 해주는 것은 없다.

 

벗고 있을 때는 오히려 몸이 그다지 의식되지 않는다.

 

옷을 입는 순간 살집이 느껴지고 골격과 체형, 자세까지 의식된다.

 

물론 몸에 꼭 끼는 옷을 입을수록 더하다.

 

그러니까 잠옷을 벗고 스키니진을 입는 것은 몸을 의식하기 위한 것,

 

즉 몸을 깨우기 위한 것이다.

 

잠에 대한 일종의 전투복장이라고나 할까.

 

p.162

 

 

 

 


-아빠는 나를 무척 귀여워해.

 

근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내가 아빠 마음에 안 들 거라고 생각하고 했거든.

 

요즘은 사람들이 나를 안 좋아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 같은 거 안 해.

 

그냥, 아무도 날 안 좋아한다고 생각해버리는 편이 나아.

 


-뭐야, 엄마보다 더 특이하잖아.


퍼즐 한 개를 한 손에 쥔 채 태수가 채영을 아리송하다는 듯 건너다보았다.


하지만 채영의 마음, 나는 알 것도 같은데.


신민아씨도 비슷한 말을 한 적 있다.

 

어떤 사람이 나를 안 좋아하는 것 같으면 그 사람을 겁내게 돼.

 

나에 대한 무슨 권력 같은 게 그 사람한테 생기는 거야.

 

말이 되니?

 

근데 그런 게 있긴 있거든.

 

p.186

 

 

 

 


각자 자기가 알아서, 자기 방식대로 산다.

 

고독은 숨겨야 하지만 슬픔은 나눌 수 있다.

 

존중과 배려는 받지만 대신 상대가 줄 마음이 없는 것을 요구할 수는 없고.

 

p.352

 

 

 

Posted by pftionist02